파월 의장, 잭슨홀 연설서 "인플레이션 낮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잭슨홀 연설에서 "임무를 수행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8월 연설에서도 한 말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연준이 긴축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입니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와 여건이 달라졌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최고치였던 9%에서 3%대로 완화됐고, 금리인상 사이클 역시 막바지에 도달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파월 의장은 매파적 스탠스를 견지했습니다. 그는 "비록 인플레이션이 고점에서 떨어졌지만, 아직 너무 높은 수준이다"며 "우리는 만약 적절하다면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연설은 두 가지 의미를 갖습니다. 첫째,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 연준이 금리 인상 사이클을 마무리하고도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입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예상한 수준의 매파적 톤을 유지했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끝나더라도 이제부터는 금리인상을 거의 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낮춰야 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입니다.
파월 의장은 앞서 2025년까지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까지 내려오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즉, 공격적이고, 연속적인 금리인상 없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지속될 수 있는 셈입니다.
이에 전문가는 연준이 조심스럽게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매크로폴리시 퍼스펙티브의 로라 로즈너 워버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9월 회의에서 잠시 중단할 수 있는 길을 열고, 그 이후에는 선택의 여지를 열어두는 것"이라며 "우리는 최고점에 가까워졌고 거기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연준은 조심스럽게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어떤 정책을 펼칠지 주목됩니다. 연준의 정책에 따라 미국 경제와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도 남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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