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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소식

9월 효과, 올해는 통계적 유의미성 있을까?

by Cabar 2023.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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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효과, 올해는 통계적 유의미성 있을까?

제롬 파월 의장

미국 증권가에는 ‘9월 효과’라는 말이 있습니다. S&P500 지수의 전월 대비 평균 등락률을 따져보면 9월에만 마이너스(-) 1.1% 이상의 내림세를 보였다는 데서 유래했습니다.

한국 증시도 9월 효과가 있습니다. 최근 10년간 코스피 지수는 9월에 전월보다 0.69% 하락했고, 코스닥 지수는 0.9% 내렸습니다.

그러나 대다수 경제학자는 9월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다고 평가합니다. 통계 기간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결과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최근 9월 효과가 다시 언급되는 배경은 ‘파월 쇼크’의 영향이 큽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해 8월 26일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긴축을 이어가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의 8분 50초의 연설은 실제 기준금리 연속 인상으로 이어졌고, 미국 증시는 물론 한국 증시에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지난해 9월 코스피 지수는 전달보다 12.81% 하락했고,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16.56% 빠졌습니다.

 

파월 의장은 올해 잭슨홀 미팅에서도 긴축 완화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시장에선 걱정보다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미국 경기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할 때마다 증시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9월에도 9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봅니다. 미국 경기 침체 → 소비 감소 → 한국 수출 감소 → 한국 기업 실적 악화 →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입니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또 9월 FOMC에서 기준 금리 인상이 이뤄지지 않아도 곧바로 긴축 완화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미국 기준금리가 5.25~5.50%로 22년 만에 가장 높은 상태여서 입니다. 오는 11월과 12월에도 FOMC가 예정돼 있어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고 봅니다.

9월 효과가 올해도 힘을 쓸지 장담할 수 없는 지금, 주식 시장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고 검증된 숫자를 다시 따져볼 필요도 있겠습니다. 

 

결론적으로, 9월 효과가 올해도 나타날지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그러나 미국 경기 침체와 긴축 완화의 불확실성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주가의 변동성을 주의하며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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