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고금리 혜택을 누리며 '현금 굴리기'로 높은 수익을 올린 투자자들이 이제 '현금 함정'에 빠질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곧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자 수익이 급감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자산운용협회인 인베스트먼트 컴퍼니 인스티튜트(ICI) 자료를 인용해 이달 초 머니마켓펀드(MMF) 잔액이 역대 최대치인 6조1200억 달러(한화 약 8500조원)에 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고금리와 MMF의 매력
MMF는 투자회사가 고객의 돈을 모아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초단기금융상품으로, 대표적인 현금성 자산입니다. 높은 유동성과 높은 금리를 자랑하는 MMF는 단 하루만 맡겨도 은행 정기예금보다 높은 이자를 지급합니다. 2022년 3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후 MMF 잔액은 꾸준히 증가해왔으며, 이달 기준 연 평균 수익률은 5% 안팎에 달합니다.
현금 함정의 위험성
미시간주 그로스포인트에 거주하는 밥 맥거번(66)은 자산의 60%를 MMF에 넣고 연 5% 수준의 이자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4%로 낮출 때까지는 현금 자산 형태로 보유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WSJ은 '연 5%'의 안정적인 수익이 투자자들을 '현금 함정'에 빠뜨렸다고 지적합니다. 금리 인하가 임박한 상황에서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지 않으면 잠재적 이익을 놓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조언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뱅가드의 액티브 채권 상품 책임자인 존 크로크는 "현금을 보유한 것만으로 연 5%대 수익을 얻는 것은 매력적이지만, 앞으로는 금리가 내려갈 일만 남았다"며, "달콤한 이자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습니다. 다양한 금융 상품에 자산을 분배하지 않고 현금만 고집하면 잠재적 이익을 놓칠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화폐 가치 하락, MMF의 세금 및 수수료 등도 고려해야 합니다.
투자 전략 조정의 필요성
크로크 책임자는 "연준이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전에 적당한 장기 금융 상품을 찾아 자산을 재분배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지나치게 높은 현금 비중을 유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JP모건자산운용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 데이비드 켈리는 "금리가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매우 일방적인 입장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며, "시장 흐름을 읽지 않고 감정에 따라 움직인다면 평생 현금에만 매달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결론
현금 굴리기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었던 투자자들은 이제 변화하는 경제 환경에 맞춰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야 합니다. 다양한 투자 상품을 고려하고, 금리 인하에 대비해 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금 함정'에서 벗어나 현명한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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