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비트코인 ETF 승인, SEC 감독권 강화로 이어질 듯
세계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으면 미국 규제당국의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감독권이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11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블랙록은 지난 3일(현지시간)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재신청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감시공유계약(SSA) 내용 등을 지적하며 승인을 반려했기 때문입니다. 나스닥은 SSA 파트너로 코인베이스를 명시해 재신청한 상태입니다. 블랙록에 이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피델리티도 코인베이스를 SSA 파트너로 택했습니다.
감시공유계약(SSA)은 시장 조작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시장 거래 활동과 청산 활동, 고객 식별 정보 등을 공유하는 계약이다. SEC가 우려하는 시장 조작 가능성을 줄여주는 핵심 요소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인데스크US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있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은 SSA가 아닌 '정보공유계약'이라고 꼽았습니다. 정보공유계약은 규제 당국이 거래소에 추가적인 정보를 가져올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합니다.
암호화폐 시장 조작을 막기 위한 SEC의 감시 공유 요구는 이전부터 있어왔던 요구 사항입니다. 하지만 코인데스크US가 입수한 '코인베이스와 나스닥 정보 공유 약정서'의 내용은 더 강력한 SEC의 감독권한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SSA는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보유한 데이터 감시에 관한 것으로, 의심 거래나 이상 거래 발생 시 규제당국, ETF 제공업체, 거래소에 공유되는 반면 정보공유계약은 같은 상황에서 규제기관과 ETF 제공업체가 거래소에서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입니다.
이때 규제당국이 요구할 수 있는 정보는 특정 거래 또는 거래자에 관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계약 내용에 따라 암호화폐 거래소는 고객의 이름과 주소와 같은 개인 식별 정보(PII)까지 포함한 데이터를 공유해야 할 의무가 생깁니다.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나스닥과 코인베이스, 블랙록은 이에 관한 논평을 거부한 상태입니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승인이 SEC의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감독권 강화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이번 재신청에서 SEC가 정보공유계약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승인은 암호화폐 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된다면 30조 달러 상당의 자본 풀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경우 암호화폐 시장에 상당한 자본이 유입될 전망입니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인 에릭 발츄나스는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승인한다면 30조 달러(한화 약 3경 8900조원) 상당의 자본이 갑자기 시장에 풀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수의 기업이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낙관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블랙록의 신청서 제출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1%에서 50%로 끌어올렸습니다. 블랙록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만큼 SEC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80% 넘게 급등해 3만 달러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최근에는 SEC가 블랙록 등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최초로 신청한 지난달 15일 이후 비트코인은 약 20% 상승했으며, 블랙록이 현물 비트코인 ETF의 관리자로 지정한 코인베이스 주가도 급등했습니다. 앞서 SEC는 블랙록의 상장 신청을 반려했지만 블랙록은 SEC가 지적한 내용을 보강해 재신청했습니다.
특히, SEC가 우려하는 시장 조작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코인베이스를 시장 감시 협력사로 지정했습니다. 이어 블랙록을 따라 ETF를 신청했던 피델리티와 아크인베스트 등도 코인베이스를 시장 감시자로 지정해 ETF 재신청을 내놨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을 국제적 자산이라고 칭하며, 디지털화된 금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ETF 전문가들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 상장을 승인한다면, 시차를 두지 않고 거의 비슷한 시기 또는 동시에 결정하고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는 암호화폐 시장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SEC가 승인한다면 암호화폐 시장은 더욱 활성화되고 대중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SEC가 승인하지 않는다면 암호화폐 시장은 위축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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