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엔비디아 AI칩보다 성능 50% 뛰어난 AI 반도체 개발,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원-달러 환율 한달여 만에 1300원대에 진입

KAIST, 엔비디아 AI칩보다 성능 50% 뛰어난 AI 반도체 개발

엔비디아 사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주영 교수 연구진이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A100보다 성능이 50% 뛰어난 AI 반도체를 개발했다고 합니다. 이 반도체는 챗GPT 같은 거대 언어 모델(LLM)의 추론 연산을 가속할 수 있는 반도체로, LLM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LPU는 메모리 대역폭 사용을 극대화해 추론에 필요한 모든 연산을 고속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연산 엔진을 갖춘 AI 반도체입니다. 특히 자체 네트워킹을 내장해 확장성도 우수합니다. 연구진은 LPU 기반의 가속 어플라이언스 서버가 업계 최고의 고성능 GPU인 엔비디아 A100 기반 슈퍼컴퓨터보다 성능은 최대 50%, 가격 대비 성능은 2.4배가량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챗GPT는 OpenAI가 개발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챗봇입니다. 2022년 1월에 공개된 후, 텍스트 생성, 언어 번역, 코드 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놀라운 성능을 보여주며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LLM은 기존 AI 분야보다 대규모 시스템으로 운영돼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수입니다. 이에 컴퓨팅 비용도 천문학적인 수준에 이른다. 연구진이 개발한 AI반도체는 LLM 추론 연산을 효율적으로 가속할 수 있어 LLM에 큰 도움을 줄 전망입니다.

 

이 연구는 김 교수가 창업한 하이퍼엑셀에서 수행했습니다.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한 국제 반도체 설계자동화학회(DAC)에서 공학 부문 최고 발표상을 수상했습니다. 김주영 교수는 “미래 거대 AI 연산을 위한 새로운 프로세서 LPU로 세계 시장을 개척하고, 빅테크 기업들보다 우위에 있는 기술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연구는 LLM 기술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LLM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기술로, 이번 연구로 LLM의 성능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원-달러 환율 한달여 만에 1300원대에 진입

달러 사진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0.7원(0.82%) 오른 달러당 1309.8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1300원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10일(1306.5원) 이후 처음입니다. 이날 외환 시장은 전일 대비 소폭 내린 1297.5원에 문을 열어 등락을 이어가다 오후에는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달에는 전세계적인 달러화 약세 현상 때문에 한때 1260원선으로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원화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4거래일 누적 상승폭은 35.2원(2.76%)에 이릅니다.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은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의 하나인 피치가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했다는 소식이 나온 뒤 외환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 발표가 이론적으로는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해야 하는데 금융시장에서는 불안감 확산으로 오히려 위험자산을 회피하고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져 달러 강세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정부와 한은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면 외화자금의 이탈과 환율 변동성의 확대 등 전체 금융시장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매일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과도한 쏠림 현상에는 적극 대응할 방침입니다.

 

이러한 원-달러 환율 상승은 우리 경제에 부담을 줄 것으로 우려됩니다.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수입품 가격이 오르고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업들의 투자와 소비가 위축될 수 있으며, 가계의 생활비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정부와 한은은 원-달러 환율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을 단기간에 안정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