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교수, “Fed의 추가 금리 인상 필요하다”
전 세계 중앙은행 통화정책의 근거를 마련한 테일러 준칙 창시자 존 테일러 스탠퍼드 교수가 미국 Fed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테일러 준칙대로라면 현재의 기준금리는 아직 적정 수준에 못 미친다는 설명입니다.
테일러 교수의 이같은 주장은 최근 뉴욕 월가가 Fed의 3월 금리 인하설 무게를 두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물가 지표들이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게 테일러 교수의 주장입니다.
테일러 교수는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시에서 열린 미국경제학회에서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방법’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처럼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현재 Fed의 통화정책이 테일러 준칙에 비해 뒤처졌다고 표현했습니다.
테일러 교수가 언급한 “뒤처졌다”는 표현은 Fed의 통화 정책이 적정 시점보다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실제 테일러 교수는 과거에도 인플레이션이 시작되고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효과가 약해지는 동안에도 통화정책 결정권자들이 ‘제로 금리’를 유지했다는 점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Fed가 행동 수칙, 즉 테일러 준칙을 따르지 않았다는 게 그의 주장입니다.
테일러 교수는 “Fed가 테일러 준칙에 비해 뒤처졌지만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덜’ 뒤처진 상태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긴 했지만 통화정책이 경제를 아직 정상적인 상황에 돌려놓지 못했다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입니다.
테일러 교수는 “Fed의 적정한 물가상승률 목표는 2%다”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다만 금리 인하 시점을 물었을 땐 “앞으로의 경제 상황에 달려 있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Fed의 통화 정책에서 가장 큰 리스크는 “물가상승률 2% 목표치에 도달하는 노력을 계속하지 않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섣불리 그만두는 것에 대한 경고입니다.
테일러 교수는 이 자리에서 중앙은행의 일관성 있는 기준에 부합하는 통화정책을 수립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중앙은행의 신뢰도가 높을수록 인플레이션 목표치 또한 설득력을 얻기 때문입니다. 시장 참여자들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을 신뢰하고 예측할 수 있어야만 저축, 대출, 투자와 같은 의사 결정을 안정적으로 내릴 수 있습니다.
테일러 교수는 이같은 점에서 제롬 파월 미국 Fed의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있을 때마다 기자들과 만나 충분한 시간을 들여 통화정책 결정에 관한 배경과 취지를 설명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Fed는 2022년 3월부터 11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한 점에서 시장과의 소통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테일러 교수는 “급격한 인상은 점진적인 인상보다 훨씬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데 시장과의 소통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다”고 제안했습니다.
한편 테일러 교수는 미국 외 다른 나라의 중앙은행이 물가 목표치 2%를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경고도 내놨습니다. 테일러 준칙에 근거해 각국의 사정에 맞는 물가 목표치를 세워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결론:
테일러 교수는 Fed의 금리 인상이 현재보다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Fed의 통화 정책이 인플레이션 둔화에 아직 미흡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앙은행의 일관성 있는 통화 정책과 시장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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