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8.9원 상승해 1324.9원 마감
- 미국 7월 CPI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국제유가 추가 상승 가능성에 인플레이션 우려 확산
- 미 국채 장기물 중심으로 수요 부진 확인, 시장금리 급등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8.9원 오른 1324.9원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0원 상승한 1319.0원으로 출발했습니다. 장중 오름세를 보이며 1320원대 중반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10일(현지시각) 미국의 7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3.2% 상승했습니다. 시장전망치 +3.3%를 하회했으나 지난달 +3.0%보다는 소폭 반등했습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대비 +4.7%로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근원물가는 2개월 연속으로 전월과 비교해 +0.2% 상승했습니다.
부문별로는 전월대비 식료품 +4.9%, 에너지 -12.5%, 주거비 +7.7%, 서비스 +6.1%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날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예상을 하회하며 고용시장 둔화를 나타냈습니다. 이에 9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확대됐습니다. CME FedWatch은 9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89.5%로 반영했습니다.
다만 미국 국채는 장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빠르게 올랐습니다. 금리상승은 국채 30년물 입찰 부진 때문이었습니다. 발행금리는 4.189%였고 입찰 평균금리는 4.175%보다 높았습니다. 높은 금리에도 장기채 수요 부진이 확인되며 시장금리는 급등했습니다.
SK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전일 물가와 국채 입찰 중 2년물 이상의 장단기 금리에 모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친 것은 국채 입찰이었다"며 "이제는 물가보다 재정정책, 국채 발행 등 재정 관련된 이슈들이 금리의 메인 요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들은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에서부터 더욱 부각되기 시작했습니다. 피치는 결국 과도한 재정지출, 높은 이자부담, 많은 국채 발행 등을 대대적으로 공론화 해주었기 때문"이라며 "미국은 하반기 장기국채 발행을 크게 늘릴 예정이고 이제부터 그 일정이 시작된다"고 말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앞으로도 미국의 통화정책, 국제유가, 글로벌 경기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으며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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